오빠랑 나랑

도서표지

글 박연옥 / 그림 박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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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뺀질뺀질 얄미운 오빠와
오빠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동생
아이들은 수시로 티격태격 다투며 자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 같다가도, 혹시 영원히 싸우는 거 아닌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밖에서 만나는 친구들보다 집 안에서 서로 뛰고 뒹굴며 노는 형제끼리 더 자주 싸우기도 하지요. 어른들은 속으로 한 녀석이 물러서길 바라지만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서야 떨어지지요. 몸뿐 아니라 마음으로 잔뜩 힘겨루기를 하고 나서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어울려 놀아요. 그렇게 아이들은 조금 서툰 방법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한 뼘씩 자라지요.
책고래마을 스물네 번째 그림책 《오빠랑 나랑》은 뺀질뺀질 얄미운 오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동생 이야기예요. 특별하지도 이상하지도 않은 평범한 남매 이야기지요.
오빠는 자꾸 말을 시키는 동생이 귀찮기만 했어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해도 싫다고 대답했지요. 참다 참다 화가 난 동생이 소리를 빽 질렀어요. 그런데 갑자기 동생 입이 오리처럼 쭈욱 튀어나왔어요. 오빠는 킥킥 웃으며 놀려댔지요. 지나가던 사람들도 하나둘 몰려와 동생을 놀렸어요. 오빠는 남들이 동생을 비웃자 기분이 이상했어요. 결국 “내 동생한테 그러지 마!” 하고 소리쳤지요. 그러자 이번에는 오빠의 모습이 변했어요. 엉덩이에서 커다란 꼬리가 쑥 나온 거예요. 둘은 무사히 엄마 심부름을 마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감추거나 가리지 않고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요. 때로는 짓궂은 장난으로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친구에게 우스운 별명을 지어 부르고, 실수를 하고 부끄러워하는 동생 앞에서 배꼽을 잡고 깔깔거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 다툼이 생길 수밖에요. 엄마 아빠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맞붙어서 싸우는 아이들 때문에 속이 상할 거예요. 매번 시비를 가리는 것도, 아이의 마음에 흉이 질까 조곤조곤 달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하지만 어른들이 그렇듯, 크고 작은 ‘충돌’은 아이들 사이를 좀 더 단단하고 깊게 만들기도 합니다.
부모님들은 큰아이가 의젓하게 동생을 챙겨 주기를, 동생은 큰아이를 잘 따라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옥신각신하는 아이들에게 더 엄하게 야단을 치기도 하지요. 하지만 조금 더 여유로운 눈길로 지켜보면 어떨까요? 《오빠랑 나랑》에서 오빠와 동생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서로의 자리를 찾아간답니다.